컴맹에서 컴공 그리고 화이트 해커가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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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일 에러의 밤"

공부하는 뚱이 2025. 2. 1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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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일 에러의 밤"

빨간 줄이 화면을 가로지르고
세미콜론 하나가 울음을 터뜨린다
무한히 반복되는 루프 속에서
나는 길을 잃은 변수가 되었다

스택은 넘치고
힙은 무너지고
메모리는 조각조각 흩어져간다

디버거의 창가에 기대어
오류 메시지를 읽어보지만
그저 한숨만 깊어진다

누군가의 실수일까
아니면 내 마음의 버그일까
컴파일되지 않는 이 감정들은
밤새도록 빌드에 실패한다

코드의 미로 속에서
나는 오늘도
답을 찾지 못한 채
빨간 줄과 대화를 나눈다

깜빡이는 커서처럼
내 마음도 깜빡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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